`22. 03. 07. (월)

한주가 또 시작이 되었다

병장 기점으로 진짜 시간이 참 안간다고 느껴지는데, 지금 기준으로 카운팅해보니까 딱 150일 남았더라

역시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긴 힘 답다. 병장 7개월 ㅋㅋ,, 너무한거 아니냐고

 

뭐 150일이니 일기 150개 더 쓰면 집에 간다는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다

전역은 무슨 기분일까?

 

현실에서 도망치다 다시 현실을 바라보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럼 절망감이 더 클까 아니면 단순하게 나를 옥죄던곳에서 벗어난다는 해방감이 더 클까?

 

이런저런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전역 전 현재 내가 생각하는 답변과는 꽤 달랐다

여기서 나간다는건 다시 사회와 마주해야한다는거고, 사회를 다시 마주하는게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니기 때문인 듯 하다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다, 소설도 아니다.

나를 위한 이야기가 진행되는 낭만적인 세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두렵다.

지금이야 나는 아무생각없이 프로그래밍 문제를 풀면서 지내고 있지만

여기서 갖는 나의 마음가짐은 그렇게 굳세지 않다. 물론 여기에서 공부를 하는것만으로도 굳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사회에서 이정도 마인드로 공부한다면, 원하는 목표까지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물론 핑계는 있다. 복무중이니까, 일하고 왔으니까, 마냥 공부만 하러 온 곳이 아니니까

하지만 사회에서 이런 변명을 들어주고 있을 사람은 없다.

 

내가 실력이 없는 것? 그게 군대를 다녀와서가 이유는 아닐 것 이다. 왜냐면 여기서도 할사람은 다 했을거고, 나만 특별하게 다녀온 곳도 아니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내 환경은 공부를 더 했으면 더 했지 못할 환경은 아니기도 하다.

 

아직까지 내가 간절하지 않은 것 일까? 아니면 사회로 언젠가 다시 나간다는 걸 내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일까?

 

간절하지 않다면, 내가 하고있는 이 행동이 과연 나에게 맞는 것 일까? 내가 이걸 진짜로 하고 싶긴 한 걸까?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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