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03. 09. (수)

찐 전역일이 10월 3일이긴한데,, 휴가 60일정도 모았고 아마 나가도 한번이 최대일 예정이니

사실상 8월 전역. 오늘로서 d-147정도 된다.

 

참 뭐랄까 많이 왔다. 많이 왔고 많이 남았다.

그래도 21년 1월 차디찬 진주의 칼바람을 맞으며 입대하던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ㅋㅋ,, 진짜 하 ㅋㅋㅋ

 

차마 안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부모님만 먼저 보내고 쓸쓸히 진주 정문을 들어가던 그때가 생각난다

부모님이 뭐 더 먹고싶은거 없냐, 좀 더 있다 가는게 어떠냐 했는데 입대에 멘탈이 나갔나 그냥 쏙 들어갔다.

 

사실 나도 힘들겠지만 보내는 가족도 힘들었을텐데

그때 나는 그런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나보다. 철이 덜 들었던거일지도

 

오늘은 내가 썼던 일기를 차분히 다 읽어봤다.

뭐 대충 입대 전과 큰 차이는 없다.. 등등 썼던 것 같은데 지금와서 생각하면 다르다

 

입대 전과 지금의 나는 확실히 다르다.

뭐가 구체적으로 달라졌냐고 물어본다면.. 그냥 내가 느끼기에 좀 다른 것 같긴 하다.

 

생각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다 다른 것 같다

다만 바뀌었지만 이게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이왕 바뀌었다고 느낀 거 좀 긍정적인 방향이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나라의 5년을 결정하는 시간이었다.

처음으로 해보는 대통령 선거였는데, 결과를 보고있자니 참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이왕이면 내가 뽑은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뽑지 않은 사람이 되었다며 망하라고 고사지내는것도 참 웃긴 것 같다.

 

누가 되던 내가 살아갈 미래가 좀 밝아지는 방향으로 나라를 굴려줬으면 좋겠다.

 

대선 결과를 보면서 이곳저곳 둘러보고 있는데, 여기저기 화가 가득 차 있다.

언제쯤 이 화가 다 사라질까? 사라지기엔 너무 멀리 와 버린 것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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